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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잡은 윤성효 감독 “후반전 승부수가 통했다”
입력 2013-08-07 21:49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윤성효 감독의 대 서울전 강세는 아직 유효했다. 다시금 ‘윤성효 부적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결과가 나왔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아이파크가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후반 파그너의 선제골과 박종우의 PK골을 합쳐 종료직전 하대성이 1골을 만회한 FC서울을 2-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부산이 난적 FC서울을 2-1로 제압하고 FA컵 4강에 올랐다. 윤성효 감독의 대 서울전 강세가 이어졌다. 윤성효 감독은 담담하게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경기 후 윤성효 감독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집중력 있게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잘 싸워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결과적으로, 윤성효 감독이 세운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흘렀다. 애초부터 후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던 경기다.
윤 감독은 서울은 워낙 미드필더 플레이 운영을 잘하는 팀이다. 허리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따라서 골을 먹지 않고 버티다가 후반 20분까지 가면 서울도 체력이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승부는 후반이라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했다”는 말로 흡족함을 전했다.

서울과 최용수 감독은 윤성효 징크스를 깨지 못했으나 부산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만 오면 꼬리를 내렸던 징크스를 깼다. 이에 윤 감독은 오늘을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부산이 의외로 징크스가 많더라. 하지만 하나하나 깨다보니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서울이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오늘의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담담한 평가를 내렸다.
난적 서울을 제압하고 4강에 올랐으나 윤성효 감독은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라고 했다. 윤 감독은 일단 4강이 먼저다. 4강을 이겨야 우승을 노릴 수 있다”면서 팀이 정해지면 상대를 잘 분석해서 꼭 결승에 오르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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