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7일 중 고작 9일 일한 국정조사…9일도 싸움만
입력 2013-08-07 20:00  | 수정 2013-08-07 21:01
【 앵커멘트 】
이번 국정원 국정조사 37일 가운데 실제 일한 날은 고작 9일이고, 9일도 정쟁만 이어졌습니다.
기간도 연장됐는데 싸우는 기간만 늘어난 것 아닌지 의문입니다.
김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진실을 파헤치자는 국회 국정조사는 언제나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돼 왔습니다.

▶ 인터뷰 : 고승덕 / 당시 한나라당 국정조사위원(2011년)
- "정권실세 특히 민주당 실세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신학용 / 당시 민주당 국정조사위원(2011년)
- "민주당 실세가 했다 정권 차원에서 뭐가 있었다 하고, 이건 고발감이에요."

여냐 마냐를 두고 정쟁 끝에 열린 이번 국정원 국정조사도 진실 규명 대신 말싸움만 오갔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의원 (7월 24일)
- "그런 자세로 국정조사에 임하신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 인터뷰 : 김태흠 / 새누리당 의원 (7월 24일)
- "3선 의원이면 초선 의원한테 모범을 보이세요 좀."

국정원 국정조사가 시작된지 한 달을 넘었지만 실제 회의가 열린 날은 불과 9일, 대부분 정쟁으로 시간을 보냈고 사실 규명을 담은 최종 보고서가 채택될지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전에 이미 피곤한 상태로 가버린 거죠.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 증폭은 물론 정치권의 정치력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 겁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걸핏하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정쟁을 벌이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국민 세금만 낭비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영상취재 : 변성중·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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