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계가 뭐길래…대통령 시계부터 검은 암거래까지
입력 2013-08-07 20:00  | 수정 2013-08-07 21:50
【 앵커멘트 】
요즘 시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통령 시계부터 로비의 수단까지 참 말이 많은데요,
시계의 다양한 모습을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시계.

▶ 인터뷰 : 노원희 / 서울 정릉동
- "불편해서 시계는 잘 안 차요."

▶ 인터뷰 : 김희준 / 경기 구리시
- "시간 볼 때는 핸드폰을 켜서 시간만 잠깐 보고 그런 식으로 하고 있어요."

이런 시계가 요즘엔 다른 곳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시계를 제작 하기로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겁니다.

제작 단가는 3만 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노무현 시계는 20만 원, 박정희 시계는 30만 원에 거래되는 등 대통령 시계의 가치는 그 이상입니다.

결혼 예물 시장에서는 최근 시계가 뜨는 아이템입니다.


한 백화점은 시계로만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창헌 / 백화점 시계 바이어
- "예전에는 예물로서 반지를 비롯한 주얼리가 주를 이뤘다면 요즘에는 시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고가 시계에 대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계는 때론 검은 거래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지수 / 경제개혁연대 변호사
- "실물은 자금 추적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물사건에서 고가의 시계, 그림 이런 것들이 자주 애용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일반인들에게는 점점 잊혀가는 시계지만 어디에서는 논란의 중심이 되고, 또 다른 곳에서는 여전히 각광받는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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