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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탈골 정찬성이 경기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입력 2013-08-07 16:03  | 수정 2013-08-07 21:55
【 앵커멘트 】
최근 한국인 최초로 미국 종합격투기 UFC 타이틀에 도전했던 정찬성 선수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챔피언 벨트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어깨가 빠진 고통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아 팬들을 감동시킨 정찬성 선수를 이상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챔피언 조제 알도를 상대로 우세한 승부를 펼친 정찬성.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순간 정찬성의 오른팔이 상대의 어깨와 부딪히며 툭 빠집니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상대를 주시하며 어깨를 맞추려 했지만, 눈치를 챈 알도가 정찬성의 오른팔을 계속 공략해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

▶ 인터뷰 : 정찬성 / 격투기 선수
- "어깨가 밑으로 빠진 줄 알고 밑에서 잡고 위로 끼웠는데 맞출 때보니까 뒤에서 앞으로 빠졌습니다. 안 끼워졌습니다. 아쉽습니다."

엄청난 고통을 참고 스스로 어깨를 치료하면서도 경기를 계속하려던 이유는 한국인 최초의 타이틀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왼 어깨 부상으로 1년 3개월 만에 복귀한 정찬성은 이번 챔피언과의 대결을 기다리며 지옥훈련을 이겨냈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도전이라는 의미와 훈련과정을 생각하면 어깨탈골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어깨가 탈골돼서 MRI 찍으러 가고 눈은 안와골절 진단받았고, 발등도 금이 간 것 같습니다. 비행기에서 라면을 먹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온몸이 부서져도 물러서지 않는 좀비 정찬성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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