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농성 296일만에 해제
입력 2013-08-07 16:01  | 수정 2013-08-07 16:04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조(비정규직 지회)는 오는 8일 오후 1시 부로 '송전철탑 고공 농성'을 해제한다고 7일 선언했습니다. 농성 근로자 2명이 8일 철탑에서 내려오면 296일만에 농성을 해제하는 것입니다.

노조는 이날 '농성 해제'에 대한 논의를 벌여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주차장의 송전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여온 비정규직 출신 근로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지회사무국장의 농성해제를 결정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17일 '현대차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최고 높이 50m의 송전철탑 23m 지점의 난간 천막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농성에돌입했습니다.

 이들의 농성 중에 회사측은 '사내하청 근로자 3천500명의 신규채용안'을 제시했으나 비정규직 지회는 '직접 생산공정과 관련한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노조 추산 7천500명)의 정규직화'를 내세우면서 대립했습니다.


 노사 협상의 진전 없이 농성이 길어지자 지난달 20일 '현대차 희망버스'가 전국에서 울산공장을 찾아 공장 펜스를 뜯어내면서 사측과 충돌해 시위대, 사측, 경찰 등 100여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차 희망버스 폭력사태로 이미 비정규직 지회 간부 1명이 구속됐고 2명이 도피 중입니다. 울산경찰청은 관련자 총 72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농성 해제와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서로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비정규직 지회는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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