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는 빅데이터를 원하지 않는다"
입력 2013-08-07 11:19  | 수정 2013-08-07 11:20
【 앵커멘트 】
시청자 분들, 최근 들어 '빅데이터'에 대한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카드사 등 많은 기업들이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데요.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는지, 서환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을 뜻하는 빅 데이터(Big Data).


카드·통신사를 중심으로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개인정보가 기업에 의해 활용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 인터뷰 : 이기수 / 직장인
- "제 (개인)정보를 널리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거 같아서 불편하고, 전화도 자주 오고 그래서 짜증이 납니다. "

▶ 인터뷰 : 박희성 / 직장인
- "제 개인정보가 (카드사) 등 대기업들에 의해서 활용되고 이용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기분이 안좋죠. 물론 제가 무의식적으로 동의는 했습니다만 그렇게까지 정확하게 이용될 줄 알고 동의하는 것 같진 않거든요."

전문가들은 정보를 분석하는 주체가 기업이라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합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기업이) 개인의 사상이나 중요한 사생활, 기호나 성격 등도 파악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은 어떻게 보면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엄격하게 제한해야 합니다."

수집하는 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권한이 불분명한 점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준하 / 에듀머니 팀장
- "개인은 사실 숨기고 싶은 정보가 있거든요. 그건 누구나에게 동일한데요. 이게 무차별적으로 오픈이 되고 이걸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

빅 데이터를 통해 기존 TM·CRM보다 진보된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하겠다는 기업들.

수익성을 쫓는 기업들이 고객 정보를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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