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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신예 NOM, ‘누난 예뻐’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지다
입력 2013-08-07 10:04 
[MBN스타 유명준 기자] 아직 뭐라 평가할 수는 없다. 정식으로 데뷔를 하지도 않았고, 음원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자니, 사연도 많고 욕심도 많았다. 어린 나이임에도 인생의 쓴 맛을 안 멤버도 있고, 순탄한 데뷔 행보를 걸어온 멤버도 있으며 뜻밖의 인생 경로를 걸은 멤버도 있다.
말코케이(김형인‧23), 데니용기(배충석‧24), 래퍼후(민정후‧19), 꺼벙요한(김정환‧22), 리더아인(김아인‧20)으로 구성된 신예 보이그룹 NOM의 이야기다. 인터뷰라기보다는 ‘이야기를 나눈 시간으로 봐야 하는 이들과의 만남은 그래서 흥미로웠다.
광주 출신인 말코케이는 19살 당시 약 3개월간 대형 쇼핑몰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커버댄스로 공연을 했다. 당시 다른 팀에서는 빅뱅 승리, 미쓰에이 수지, ‘슈퍼스타K 김은비가 있었다.
구미 출신인 막내 래퍼 후는 다른 회사에 잠깐 있다가 NOM에 합류했다. 록밴드에서 보컬을 맡아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했으며, 페스티벌에도 종종 나갔다.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서 중국에서 3년간 살기도 했다.

대전 출신인 리더아인은 스트리트댄서로 활동하다가 현 회사 대표의 눈에 띄어 팀에 합류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 나가 수상도 했다. 특히 팝핀현중이 멘토로 참여한 한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에서 우승해 정식 댄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앞서 세 사람이 나름 순탄한 길을 걸었다면, 데니용기와 꺼벙요한은 조금 험난한 길을 걸었다.
대전 출신인 데니용기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지만, 기획사 사기를 당했다. 연습생으로 지내다 어느날 회사가 사라진 경우도 있다. 그나마 마지막에 망한 회사의 경우에는 팀까지 구성해 6개월 정도 무대에 서기까지 했다. 당시 멤버들 중에서 아직까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데니용기 한 명뿐이다. 팀이 해체됐을 때 눈물을 흘렸다. 멤버들 중에 유일하게 군필이다.
울산 출신인 꺼벙요한 역시 기획사 사기를 당했다. 황당한 것은 꺼벙요한이 처음 사기를 당한 회사가 데니용기가 처음으로 사기를 당한 회사다. NOM으로 팀이 구성된 후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알게 됐다. 꺼벙요한은 이후 친구 몇몇과 커버댄스 팀을 구성해 유튜브 등에서 활동했고, 고등학교 축제 무대에도 올랐다.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한 친구 중에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마이네임 채진이 있다.
여러 사연을 가진 저희들이 모여 정식으로 연습을 하게 된 것은 1년 정도 됐어요. 말코케이가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탄탄해졌죠. 물론 이전에도 연습생은 많았어요. 그런데 연습을 하고 평가를 하면서 서바이벌 형식이 됐고, 결국 지금의 다섯 명이 확정된 거죠.”
(왼쪽부터) 밀크케이, 데니용기, 리더아인, 래퍼후, 꺼벙요한
이들의 데뷔곡은 사랑하는 연상의 여자에게 고백을 앞둔 수줍은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누난 예뻐다. 곡명을 듣자마자 떠오른 것은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다. 비슷한 곡을 부른 만큼 자칫 위험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제목은 ‘ing였다. 회사 차원에서도 고민이 많았어요. 물론 초반에는 이런저런 말이 나올 것 같지만, 저희 무대를 보시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이들의 국내 데뷔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 전에 이들의 실질적인 데뷔는 오는 8월 11일 중국 북경에서 이뤄진다. 현지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이뤄져 CCTV에 출연하며, 현지 매체와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NOM으로는 아직 무대에 오르지 못했어요. (인터뷰 후 며칠 뒤 롯데월드 무대에 오르며, 중국에 가기 전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중국에 가기 전에 여러 무대에 계속 오를 것 같은데 실수가 있을 것 같아 걱정이죠. 간혹 막내(래퍼후)가 안무 연습할 때 틀리곤 하죠.”
이들의 올해 목표 역시 여느 신인 아이돌그룹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어느 정도 현실이라는 틀을 적용했다. 9월 국내 데뷔라는 점도 고려됐다.
올해 1위까지는 바라지 않아요.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정도만 되도 올해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국과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무대에 올라 충분히 경험을 쌓고 한국에서 데뷔하니까 조금은 커 있겠죠. 그때까지 큰 마음 먹고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음원이 공개되고 이들이 첫 무대에 오른 후 NOM 멤버들의 마음, 그리고 이들에 보는 대중들의 평가가 사뭇 궁금해진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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