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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마운드의 마지막 퍼즐, 쉽지가 않다
입력 2013-08-07 07:25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무서운 상승세로 위닝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두산이 여전히 아쉬운 마운드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두산은 지난 6일 넥센과의 잠실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경기 후반 마무리의 불안함이 승부를 뒤집을 가능성도 있었던 불안한 내용이었다. 5-1로 앞서고 있던 9회초 볼넷으로만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밀어내기로 1점, 적시타로 2점을 내주는 등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끝에 겨우 경기를 마무리 했기 때문.
두산이 지난 6일 잠실 넥센전에서 5-4로 승리했지만 막판 추격을 허용하는 등 뒷심 부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사진=김재현 기자
당시 마무리 투수 격으로 등판한 홍상삼은 3명의 타자를 상대로 2개의 볼넷을 기록한 채 강판 됐으며,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재훈 역시 2개의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허용했고 강정호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선발 이재우 역시 4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주는 불안함 끝에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 시키지 못했다. 여전히 마운드의 안정화라는 올 시즌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습이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전 홍상삼은 힘으로 타자를 이기고 싶어하는 의욕이 앞서 많이 맞았다. 하지만 포수와의 조화를 통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고 정재훈은 공 끝의 움직임이 좋아지는 등 구위가 좋아져 안심을 하게 해준다”는 평가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두산의 마무리 격인 이들의 구위는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실망스러운 모습이 컸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은 제구력이 받쳐주지 않아 위기를 자초하는 상황이 연이어 펼쳐졌다.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산 마운드에 있어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 시즌 두산은 ‘우승이 목표라 당당하게 밝혀왔다. 6위까지 순위가 추락했을 때도 두산의 선수들은 이 목표를 포기 하지 않았으며 이날 승리로 3위까지 순위를 상승시키는 등 우승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남은 과제는 마무리의 안정화. 이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여부에 따라 올 시즌 남은 경기동안 두산의 성적이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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