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태 가게 내놓고, 여행은 취소하고
입력 2013-08-07 07:00  | 수정 2013-08-07 21:18
【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와 수증기 여파가 국내에도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손님이 끊긴 생태 전문점은 가게를 내놨고, 여행업계는 예약 취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의 한 생태탕 전문점.

점심때지만, 가게가 완전히 비었습니다.

고육지책으로 병어회와 김치찌개 등 다른 메뉴도 내놨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업주 김 모 씨가 생태 전문점을 개업한 건 지난 2010년.


하지만, 1년 만에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하루 매출은 절반 이상 급감했습니다.

김 씨는 결국 가게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생태탕 업주
- "계속 팔든지 아니면 수입을 하지 말든지…. 제발 빠른 판단을 통해서 (유해성) 사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후쿠시마 여파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여행업계에도 큰 골칫거리입니다.

((현장음))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거든요, 고객님?"

서울 서소문에 있는 이 여행사엔 일본 여행 문의전화만 하루 500통이 걸려옵니다.

지난주 30%가 떨어진 예약률은 이번 주부터 60%로 급감했고, 예약 취소도 28%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장종훈 / N 여행사 전무
- "우려하시는 분들에겐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다른 여행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A 여행사의 경우 최근 일본 여행을 포기한 여행객만 200명, B 여행사도 하루 20여 명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이미 생활 깊숙이 침투한 후쿠시마 공포, 정확한 정보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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