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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야탑고 꺾고 2년 연속 청룡기 우승
입력 2013-08-06 21:55  | 수정 2013-08-06 22:01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전성민 기자] 막강한 화력을 선보인 덕수고가 2년 연속 청룡기 정상에 올랐다.
정윤진 감독이 이끈 덕수고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야탑고에 13-5로 이겼다.
덕수고가 2년 연속 청룡기 정상에 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이로써 덕수고는 1986년, 2001년, 2012년에 이어 청룡기에서 네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 지난 6월에 열린 전반기 왕중왕전을 겸한 황금사자기 대회에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는 2013년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1997년 창단한 야탑고 야구부는 처음으로 청룡기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을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덕수고의 4번 타자 임동휘는 5타수 3안타(2루타 1개, 3루타 1개) 4타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전용훈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전용훈은 청룡기 4경기에 출전해 20⅓이닝동안 3승 평균자책점 0을 마크했다.
야탑고의 출발은 좋았다. 1회부터 상대 선발 안규현을 몰아붙였다. 1회 1번 타자 김경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기선을 제압했다. 김경호는 13타수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정윤환은 바깥쪽 공을 밀어쳐 2루 쪽으로 보내며 1타점을 올렸다.
야탑의 공격은 계속됐다. 3번 박효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냈다. 이어 4번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냈다. 내일이 없는 결승전. 정윤진 감독은 한주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2014 신인 1차 지명에서 두산에 지명된 한주성은 김태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났다. 김관호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공이 뒤로 빠졌고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 당한 것이 야탑고에게는 아쉬웠다.
덕수고는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아웃 후 김하민과 임병욱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야탑고 역시 선발 이승진을 아웃 카운트 한 개만 잡은 상태에서 내리고 에이스 김동우를 투입했다.
덕수고는 기동력을 발휘했다. 1사 1,2루에서 더블 스틸을 했고 이어 포수와 임동휘의 좌익수 쪽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덕수고는 1사 1,3루에서 초구에 나세원이 희생 번트를 대 역전에 성공했다.
덕수고의 4번 임동휘는 2회에도 빛났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임동휘는 좌측 폴대를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날렸다. 처음에는 홈런으로 판정이 났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파울이 됐다. 하지만 임동휘는 흔들리지 않았다. 좌익수 쪽으로 떨어지는 3타점 3루타를 쳐내며 파울 홈런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야탑고는 만만치 않았다. 2사 2루에서 5번 김태완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며 3-6으로 추격했다.
덕수고의 공격은 쉬지 않았다 3회 무사 1,3루에서 김규동의 2루 땅볼에 힘입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야탑고는 4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1번 김경호가 삼진 아웃, 스퀴즈 번트 실패, 정윤환의 삼진 아웃으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야탑고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 2사 2,3루에서 김민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친대 힘입어 5-7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덕수고는 5회 1사 2루에서 나온 장성훈의 적시타를 통해 다시 3점으로 점수 차를 벌였다. 이어 2사 3루에서 터진 김하민의 중전 안타에 힘입어 9-5로 도망갔다.
덕수고는 강했다. 6회 임동휘의 2루타와 김규남의 1타점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낸 덕수고는 이어 1사 3루에서 김재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1-5까지 달아났다. 이어 2사 1,2루에서 조평만이 2타점 중전 안타를 추가하며 8점차까지 도망갔다. 덕수고는 한주성에 이어 5회부터 전용훈이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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