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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두 번의 만루위기 넘겼으나 투구수 벽은 못넘어
입력 2013-08-06 20:40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 선발 이재우가 불안한 제구력에도 실점만은 허용하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으나 5회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5승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재우는 6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동안 2피안타 4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6개의 볼넷으로 인한 91개의 투구수를 이겨내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이재우의 구위는 초반부터 불안했다. 1회부터 볼넷을 남발하며 불안감을 가중시키더니 1회 33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이후 4회까지 86개의 공을 던지며 체력을 방전시켰다. 하지만 두 번의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노련함을 바탕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5회를 채우지 못해 시즌 5승은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두산 선발 이재우가 6일 잠실 넥센전에서 4이닝 2피안타 6볼넷 4삼진으로 호투했으나 91개의 투구수 벽을 넘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1회초 3개의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은 이재우는 삼진 2개와 1루수 내야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부터는 한층 안정된 모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3회들어 또다시 위기를 초래했다. 이번에도 볼넷이 문제 였다. 선두 타자 장기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이재우는 문우람과 이택근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2사 이후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또다시 만루 상황을 자초했다.

그러나 1회와 같이 이번에도 김민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만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넘길 수 있었다. 4회에도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추가 출루는 허용하지 않은 이재우는 5회에도 등판했지만 첫 타자 문우람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윤명준으로 교체돼야 했다. 이미 90개를 넘어선 투구수 증가에 따른 조치였다.
책임주자를 1루에 남겨 놓고 교체된 이재우는 계투 윤명준이 이택근에게 내야안타, 박병호에게 볼넷을 추가로 허용한 뒤 --을 허용하며 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산은 5회초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2회에 기록한 4득점을 바탕으로 4-1로 앞서고 있다.
이날 이재우의 투구수는 91개 였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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