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개성공단 기록영화 방영…완전폐쇄 '명분 쌓기'
입력 2013-08-06 20:01  | 수정 2013-08-06 21:03
【 앵커멘트 】
북한이 개성공단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이라고 선전하는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공단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공단 폐쇄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떠넘기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10년 전 군사지역에 개성공단 터를 만들고, 착공식이 열립니다.

북한이 제작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기록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는 개성공단이 들어선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대범한 조치라고 선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공업지구 건설 착공식을 거행한 것은…, 김정일 장군님께서 7천만 겨레에게 베풀어주신 민족사랑의 고귀한 결정체였습니다."

또, 현대그룹 정주영, 정몽헌 회장과의 면담 장면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교류협력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지난해 제작된 이 기록영화를 이례적으로 편성해 방송했습니다.

개성공단 정상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완전폐쇄를 앞두고 남측에 책임을 넘기기 위한 명분 쌓기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북한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개성공단 실무회담 결렬 위기는 남측이 대화 의지가 없어서 생긴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이 재발방지책에 대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어떤 반응도 무의미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주 내에 입주기업들 109곳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을 시작해, 완전폐쇄를 염두에 둔 첫 가시적 조치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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