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 취해 도로에서 자다간 '위험천만'
입력 2013-08-06 20:00  | 수정 2013-08-06 21:08
【 앵커멘트 】
술에 취해 도로 위에 쓰러져 있다, 차가 그대로 밟고 지나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나친 과음, 정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빗길을 달리던 은색 택시 한 대가 갑자기 덜컥하더니 속도를 늦춥니다.

술을 마신 뒤 길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밟고 지나친 겁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남성은 인도로부터 여덟 걸음이나 떨어진 이곳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택시 기사는 밤이 늦은데다 비까지 내려 구별이 안 됐다고 해명했지만, 나중에 차 바퀴에 묻은 피를 보고도 신고하지 않아 결국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장면 목격자
- "사람이 하늘을 쳐다보고 대자로 누워 있어요. 그대로 사람을 치면서 지나치는 거예요. 비 오고 밤이고 교차로 지나자마자니까."

비슷한 사고는 올해 1월에도 발생했습니다.


동이 트기 전 새벽 시간, 술에 취해 도로에 누워 있던 남성을 택시 운전기사가 미처 보지 못하고 몇 미터나 끌고 가 중상을 입힌 겁니다.

실제로 어둡고 날씨까지 안 좋으면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매우 위험합니다.

▶ 인터뷰 : 정남일 / 택시 운전자
- "발견하기도 쉬운 것도 아니지마는 더군다나 요새 비도 많이 와서 앞이 잘 안 보이고 시야가 확보가 안 돼서 위험해요."

특히 추운 겨울보다 여름철에는 취객들이 길가에 쓰러져 자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더 높아지는 만큼 운전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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