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묻지마 검사·무조건 수술"…대안은?
입력 2013-08-06 20:00  | 수정 2013-08-06 21:17
【 앵커멘트 】
두렵고 잘 몰라서 무조건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수술부터 해야 한다는 말에 겁먹기 일쑤인데요.
과잉진료 논란에 휩싸인 병원들, 이어서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검사와 수술을 권하는 일부 병원들.

소위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환자한테) CT나 MRI를 강요하거나…환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죠. 잘 모르기도 하고 자기가 다쳤으니까."

딱히 증상이 없어도 구석구석 검진받고 조기 치료하는 행태도 과잉진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이충원 / 예방의학과 전문의
- "내버려둬도 될 암을 괜히 찾아내 불필요한 치료를 해서 손해 볼 수 있다는 거죠. 약을 먹는다든지 수술을 한다든지."

실제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접수된 상담 3건 중 1건은 불필요한 검사를 하거나 비싼 약을 사용하는 것 등에 대한 불만입니다.


지난해 병원이 과다 청구를 인정하고 환자에게 돌려준 진료비만 45억 원이 넘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의 병을 제대로 알고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환자 동의 절차가 필요하단 지적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박용덕 / 건강세상네트워크 정책위원
- "검사를 할 때 환자의 개별적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마련하면, 이게 어떤 검사이고 환자에게 어떤 점에서 필요한지 설명의무가 부과되므로…"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