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험금 타려고…딸 수술 안 시켜 하반신 마비
입력 2013-08-06 20:00  | 수정 2013-08-06 21:10
【 앵커멘트 】
14살짜리 여학생이 3층에서 떨어졌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알고 보니 딸의 보험금을 노리고 어머니가 일부러 수술을 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빌라입니다.

2년 전 14살이었던 최 모 양이 창틀에 앉아 공놀이를 하다가 3층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이곳 3층에서 떨어진 최 양은 허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옆집 아이요. (오빠가 휠체어 밀고 다니고?) 예."

당시 최양을 치료했던 병원 3곳에서 허리수술을 받지 않으면 하반신이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어머니 금 모 씨는 끝까지 수술을 거부했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되면 딸 앞으로 보험금 1억 3천만 원이 나오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005년 동생을 시켜 차에 자신의 세 살짜리 딸을 태운 다음 일부러 청소차를 들이받아 보험금 수천만 원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공범
- "그 당시에 자식들이 타고 있었는데요. 아이들 태우고 갖다 박은 거죠."

금 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포함한 일가족 13명은 이런 방식으로 6년 동안 36차례에 걸쳐 6억 5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경찰은 금 씨를 구속하고 일가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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