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3·5자 회담…'숫자'의 정치학
입력 2013-08-06 20:00  | 수정 2013-08-06 21:00
【 앵커멘트 】
청와대의 5자 회담 제안에 앞서 정치권에서는 양자 회담, 3자, 5자 회담이 잇따라 거론됐는데요.
참석자의 숫자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자(양자) 회담"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지난 3일)
-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1 야당 민주당의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합니다."

영수회담은 과거 여야 관계가 최악일 때마다 등장한 마지막 카드였습니다.

여권의 수장인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 야당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고, 성사되지 않더라도 비난의 화살을 대통령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야당으로선 잃을 게 없는 선택입니다.

"3자 회담"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어제)
- "본인은 여당 대표로서 여야 대표가 함께 대통령을 만나뵙고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3자 회담을 제안합니다."

새누리당은 여당 대표까지 포함한 3자 회담으로 응수했습니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만 만날 경우, 여당의 존재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제안으로 풀이됩니다.

"5자 회담"

이번에 박 대통령이 제안한 5자 회담은 양당 원내대표가 포함된 게 핵심입니다.

원내 정치를 직접 지휘하는 원내대표를 만나 9월 정기국회 민생법안 처리를 요청하겠다는 건데, 일각에서는 친박인 최경환 원내대표를 배려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다 온 상태에서 대통령이 참여하면 조금은 '초월자'의 입장에서 여야 정치권을 함께 대하는 그런 모습이 되는 거죠."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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