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성서 우주 로봇자동차 경쟁 '후끈'
입력 2013-08-06 20:00  | 수정 2013-08-06 21:51
【 앵커멘트 】
미국의 로봇자동차가 이 시각에도 지구의 이웃인 화성을 누비고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유럽과 러시아도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화성에서 세계 각국의 로봇자동차가 흙먼지를 일으킬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속 촬영된 사진 속 기계 팔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땅 위를 훑어내 흙을 퍼담더니 해가 지고 다음 날이 밝아와도 작업은 멈출 줄을 모릅니다.

꼭 1년 전, 화성에 착륙한 미국의 우주 로봇자동차 '큐리오시티'입니다.

▶ 인터뷰 : 찰스 볼든 / 미국항공우주국장(지난해 8월 6일)
- "큐리오시티가 남긴 바퀴 자국은 (화성에) 인간의 발자국을 찍기 위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말로 '호기심'이라는 뜻인 큐리오시티는 이름에 걸맞게 1년간 무려 7천 장의 사진을 찍고, 수많은 화성 토양을 수집해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유 /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교수
- "실험장비가 거대해지고, 정교한 실험을 하고 싶어지면서 거대한 탐사 로봇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

화성 생명체 발견, 인간의 착륙과 정착이라는 과제에 미국이 첫 깃발을 꽂은 겁니다.


그런데 올 들어 이 같은 독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유럽과 러시아가 로봇자동차 '엑소마스'를 공동 개발해 2018년 화성에 안착시키기로 한 겁니다.

엑소마스는 땅 밑 2미터까지 팔 수 있는 굴착기를 달아 지하에 미생물이 사는지 탐색할 계획입니다.

중국도 무인자동차 파견을 추진하고 있어 화성을 사이에 둔 우주 선진국들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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