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정기 "전두환, 취임 전부터 재산 많았다"
입력 2013-08-06 11:12  | 수정 2013-08-06 11:47
【 앵커멘트 】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수사 전환을 예고한 상황에서,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죠. 민정기 전 수석비서관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경진 기자, 갑작스러운 입장 발표인 것 같습니다?


【 기자 】
사실 주말부터 기자에게는 예고됐던 일인데요, 예상보다 빨리 정리된 입장이 나왔습니다.

오늘(6일) 오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죠, 민정기 전 수석비서관으로부터 장문의 보도자료가 도착했습니다.

모두 7장짜리인데요, 전 전 대통령과 가족들의 근황, 전 전 대통령의 재산과 관련된 내용 등이 담겨 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기억력과 집중력이 감퇴한 듯 보이지만 사리 판단은 분명하고 일상생활도 정상적이라고 합니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이미 탈진 상태로, 서로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 않을까? 기색을 살피는 모습도 엿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재산과 관련해서는 취임 이전부터 재산이 많았다면서, 전 전 대통령이 공적인 용도를 위해 마련한 정치자금을 자녀들에게 빼돌렸다는 의심은 억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 집안의 재산 가운데 가장 큰 덩어리가 된 경기도 오산의 29만여 평 땅과 경기도 성남시 하산운동의 땅.

또 지금 장남 전재국 씨가 운영하는 시공사 사옥이 들어선 서초동 땅 등이 전 전 대통령이 영관급 장교였던 1960~70년대에 장인 이규동 씨가 전 전 대통령 그리고 전재국 씨 명의 등으로 취득한 재산이라는 설명입니다.

뒤에 증여, 상속 등의 절차를 거친 것은 1980~90년대지만 취득시기는 그보다 훨씬 전이라는 겁니다..

민 전 비서관은 그러므로 전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이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철수하고, 국립묘지 안장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전 전 대통령은 괘념치 않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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