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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 첫 방송…배우들의 호연+신선한 소재 ‘통했다’
입력 2013-08-06 09:34 
[MBN스타 송초롱 기자] KBS2 새 수목드라마 ‘굿 닥터가 배우들의 호연과 신선한 소재,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며 새로운 힐링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5일 방송된 ‘굿 닥터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박시온(주원 분)의 서울 입성기가 그려졌다.
이날 박시온은 서울 유명 대학병원 소아외과 레지던트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그러던 중 그는 불의의 사고로 죽을 고비를 맞은 아이를 보게 되고, 병원 면접을 미뤄 놓은 채 아이를 위한 응급수술을 펼친다. 자폐 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그는 천재적 기억력으로 의학 대처 방안을 기억해내며 응급 수술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이 사건 때문에 병원 면접에서 떨어지게 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갑작스러운 유명세로 병원에 입성하게 됐다.
굿 닥터가 배우들의 호연과 신선한 소재,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며 새로운 힐링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굿닥터 캡처
극중 가장 큰 역할을 맡았던 주원은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박시온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는 움츠러든 어깨, 불안한 시선처리, 어리숙한 말투 속 빛나는 의학지식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흡수, 연기해냈다. 뿐만 아니라 주원의 아역 시절로 나온 최로운 군은 어린나이에도 자폐증상을 앓고있는 박시온에 몰입, 멍한 눈빛, 말투 등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문채원의 몸을 사리지 않는 음주와 욕 연기 등은 그동안의 문채원의 이미지를 잊게 하고, 그가 차윤서라는 인물로 다시 태어났음을 실감케 했다.

소아외과라는 특이한 소재 역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그동안의 의학 드라마는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을 그려낸 데 반해 접근법과 치료법이 다른 소아외과라는 소재는 새로운 흥미를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또한 동화적인 묘사 방법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어릴 때 키우던 토끼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리고 형아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둘 다 어른이 되지 못하고 떠난 것이 마음이 아파 어른이 되게 해주고 싶었다”고 전한 박시온의 의사가 된 계기는, 직설적이진 않지만 동화적인 묘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더욱 자극했다.
‘굿 닥터가 회를 거듭할수록 소아외과라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감동이라는 코드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침체기에 빠진 KBS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굿 닥터는 10.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동 시간대 1위의 성적을 거뒀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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