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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의 그때는](86) 승부 앞둔 신동수 `라커룸서 독서삼매경`
입력 2013-08-06 09:10 
1995년 6월 LG 라커룸, 훈련을 끝낸 신동수(KIA 투수코치)가 책을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매일 벌어지는 치열한 승부로 인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 경기마다 이길 수 있다면 스트레스가 아니라 힐링이 되겠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항상 이길 수만은 없는 일이다 보니 승부에 대한 과중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프로야구는 멘탈스포츠다. 누가 더 정신무장을 강하게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좌우된다. 특히 투수들에게는 이 멘탈이 더욱 중요시 된다. 투수들은 이 스트레스를 빨리 풀어야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에는 개개인 마다 여러 방법이 있다. 훈련에 몰입하는 스타일이 있는 가하면 동료들과 수다를 떠는 유형이 있고 잠으로 무거운 짐을 털어버리거나 신동수처럼 책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도 있다. 신동수는 훈련을 끝내고 경기 시작 전까지 종종 책을 읽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곤 했다. 이 날도 무더운 초여름 땡볕에서 훈련을 마친 신동수는 샤워로 땀을 씻은 후 라커룸 한 구석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마인트컨트롤을 하고 있다. 재미있는 내용인지 입가에 얕은 미소가 번진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현 기자 / basser@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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