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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치고 수비수가 골 넣고…포지션 파괴 바람
입력 2013-08-06 09:00  | 수정 2013-08-06 10:57
【 앵커멘트 】
요즘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경계선'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투수가 타자 못지않은 실력으로 안타를 치는가 하면 수비수가 공격수도 울고 갈만한 골 감각을 뽐내는데요.
그라운드에 부는 포지션 파괴 바람, 그 반전의 묘미를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10승을 올리며 세계 최고 투수로 거듭난 류현진.

방망이 실력도 웬만한 타자 못지않습니다.

승수에 버금가는 안타를 때려냈고, 2루타와 3루타까지 곁들이며 장타력까지 선보였습니다.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2루로 미끄러지듯 들어가고, 민첩한 몸놀림으로 득점을 올리기도 합니다.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대타로 쓰고 싶다며 타자로서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환 / 류현진 고교 은사
- "투타에서 다 타고난 선수였어요. 삼진이 없었고, 정확하면서 파워가 있었고. 제가 감독할 때 계속 4번 타자를 했죠."

축구에서는 공격수 뺨치는 수비수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최근 5경기에서 4골이나 넣은 FC서울의 김진규.

맞수 수원을 상대로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는 헤딩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수비수와 공격수를 합친 '수트라이커'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김진규 / FC서울 수비수
- "(예전에는) 코너킥에서 그렇게 많이 (골을) 넣지 못했었거든요. 올해 들어서는 왠지 저한테 걸리면 골이 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한 술 더 떠 골을 막는 골키퍼가 상대 골문에 슛을 꽂아 넣고,

내야수가 투수로 변신해 공을 던지기도 하는 요지경 그라운드.

포지션을 넘나드는 반전이 있어 승부가 더 짜릿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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