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쥐꼬리 혜택' 실속 없는 여행보험
입력 2013-08-06 07:00  | 수정 2013-08-06 08:27
【 앵커멘트 】
최근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영향으로 해외여행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요.
정작 낸 돈의 절반밖에 되돌려받지 못할 만큼 혜택이 적어 고객 불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사상 최대.

하지만, 여행보험 가입액은 늘기는커녕 소폭 줄었습니다.

가입 절차가 복잡한데다 '보험금 타기 어렵다'는 부정적 인식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여행보험료로 낸 돈을 분석해 봤더니, 천억 원의 보험금 중 고객에게 돌아간 돈은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손해율로 봐도 자동차보험이 84%가 넘는 데 비해 여행보험은 54%에 불과해, 그만큼 고객 혜택이 적었습니다.

치료비 보장기간도 90일로 턱없이 짧아 실손 보험(180일)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감독 당국은 고객 혜택을 늘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유병순 /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팀장
- "보험료 인상 없이 치료비 지급기간이 180일로 확대됐기 때문에 보험소비자에게 상당한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부실한 관리로 여행자보험 가입자가 줄어들 경우, 결국 그 부담은 우리 사회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우려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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