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줄기세포 배양 인공소고기 첫 시식 "먹을만하다"
입력 2013-08-06 06:01  | 수정 2013-08-06 08:27
【 앵커멘트 】
목장에서 키우지 않고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소고기가 있는데요. 이러한 인공소고기로 요리된 햄버거를 먹는 시식회가 영국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맛은 괜찮았다는 데, 소고기도 사람이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세상이 정말 오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문 조리사가 프라이팬에 기름을 붓고 햄버거에 들어갈 고기, 즉 패티를 굽기 시작합니다.

완성된 햄버거를 음식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맛을 봅니다.

일반 햄버거 고기와 다를 바 없는 모양이지만, 이 햄버거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 연구진이 이번 시식회를 위해 만든 인공 소고기입니다.

소의 근육조직 줄기세포를 배양해 쌀알 크기의 인공육 조직 수천 개를 다졌고, 흰색인 근육 세포에 색소 단백질을 넣어 고기처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한니 러츨러 / 음식 전문가
- "소고기와 다름없는 강렬한 맛이 있고, 즙은 부족했지만, 밀도는 완벽했습니다."

향미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일단 먹을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셈입니다.

인공소고기 생산은 소 사육보다 에너지 소모는 55%, 온실가스 배출은 4%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미래의 식량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포스트 / 마스트리흐트대 교수
- "현재 고기 공급은 더 늘릴 수 없고, 앞으로 40년 동안 증가할 수요에 맞춰 고기를 충분히 공급할 수 없습니다. 대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혐오스러운 기술이라는 비판을 넘어서야 합니다.

▶ 인터뷰 : 런던 시민
- "인공육은 마치 플라스틱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먹지 않을 겁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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