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잇딴 공시 번복.. 투자자 '골탕'
입력 2006-11-10 16:57  | 수정 2006-11-10 16:57
최근 상장사들이 잇따라 공시를 번복하면서 투자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시번복에 대한 제재수위는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고제는 지난 9월말 공시를 통해 코스닥업체인 시스윌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달여만에 인수자체가 무산됐고, 고제는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됐습니다.

고제 주가는 반등했지만, 시스윌 주가는 이틀간 10% 넘게 빠졌습니다.

통신장비업체인 디지탈멀티텍은 지난해 4월 KT와 체결한 공급계약이 최소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처럼 공시 번복으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거나 지정예고되는 사례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보통 벌점과 함께 하루동안 매매가 정지됩니다.

일부에서는 제재수위가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감독 당국은 제재 강도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감독당국 관계자
- "제재 약하지 않다. 매매가 정지되면 상장법인에겐 부담이 엄청 크다"

하지만 이같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상장사들의 공시 번복은 계속되고 있어, 애꿎은 개인 투자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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