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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답답한 SK, 멀어져 가는 4강
입력 2013-08-02 22:37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시즌 최다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13개의 잔루 속에 결정타 부족으로 두산 베어스에게 패했다.
SK는 2일 문학 두산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6으로 패했다. 하루 전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첫 스윕을 당했던 SK는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3번째 4연패다. 가을야구와는 더욱 멀어졌다. 36승 1무 44패로 4강권인 두산(46승 2무 37패)과는 8,5경기차로 벌어졌다. 7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한화 이글스를 꺾은 NC(34승 3무 49패)에게 3.5경기차로 쫓겼다.
세든도 위기의 SK를 구하지 못했다. SK는 결정적인 득점 기호를 번번이 놓치면서 두산에게 연장 11회 끝에 패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SK의 답답한 야구는 이날도 계속됐다. SK 타선은 11안타(1홈런) 6사사구로 전날 경기(8안타 4사사구)보다 뜨거웠다.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결정타 부족으로 무수히 많은 득점 찬스를 놓쳤다.

출발만 좋았다. 1회 조동화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최정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주자를 3루로 보냈으며 박정권이 우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뽑았다. 교과서적으로 획득한 점수였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쉽게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두산 선발 데릭 핸킨스를 두들기며 2회와 3회, 4회 모두 2명의 주자가 나갔지만 그 누구도 홈을 밟지 못했다.
번번이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팀 타율 1위(2할8푼9리)의 두산을 상대로 1점차 리드는 불안했다. 우려대로 호투하던 크리스 세든은 5회 2사 후 4안타와 1사구로 집중타를 맞으며 3실점을 했다.
반격은 재빨랐다. 5회 1사 2,3루에서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와 박진만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정근우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9회 박정권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SK의 공격은 거기까지였다. 6회 이후 박정권의 한방을 제외하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타선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찬스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뽑은 두산과는 대조적이었다. 두산은 5회에 이어 7회와 11회에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 2사 1루에서 2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내더니, 11회에는 안타 3방을 몰아쳐 박희수가 버틴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SK는 두산(12안타 5사사구)과 비교해 똑같이 출루했다. 득점 기회는 더 많았는데 점수를 뽑은 건 단 4점이었다. 이날 기록한 잔루만 13개였다.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던 SK는 또 다시 울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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