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삼성 새 용병 카리대, 데뷔전서 1이닝 무실점
입력 2013-08-02 21:46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드(이하 카리대)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카리대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LG 트윈스전 0-3으로 뒤진 7회부터 선발 투수 차우찬을 구원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속구 7개, 커브 2개, 슬라이더 5개, 체인지업 2개를 던지며 감을 조율했다. 하지만 안타에 이어 다소 높은 키킹 동작으로 도루를 허용하는 등, 한국 무대 적응을 위한 개선점도 노출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카리대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MK스포츠 DB
첫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선두타자 이병규(7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손주인의 타석에서 도루를 허용했다. 손주인의 번트는 자신이 직접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후속 윤요섭은 3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박석민이 3루쪽 강습 타구를 처리하다 한 번 떨어뜨렸지만 곧바로 연결시켰고, 채태인은 다리를 쭉 찢으며 안전하게 포구를 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늘렸다.
호수비에 안정을 찾은 카리대는 박용택을 유격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총 투구수 16개를 기록하고 이닝을 끝냈다. 카리대는 9회부터 안지만과 교체돼 첫 투구를 마쳤다.

2일 1군에 등록된 이후 치른 데뷔전치고는 나쁘지 않은 내용. 카리대는 이틀 전 비자 문제로 일본에 1박2일 동안 다녀온 이후 곧바로 팀에 합류해 불펜 투구를 통해 가능성을 엿봤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카리대를 불펜 투수로 시험한 이후 향후 보직을 고민할 계획이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차우찬이 호투를 펼치면 카리대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차우찬이 6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고, 카리대도 첫 불펜 시험 등판을 무사히 넘기면서 향후 보직 문제는 여러 가능성을 남겼다.
카리대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구단이 운영하는 카프아카데미 출신이며 2006년에는 3개월간 중국 광동 레오파스에 파견돼 뛴 경력도 있다. 아시아 야구의 현장 분위기에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카리대는 2009년과 2010년에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22경기를 뛰었다. 합계 23.1이닝 동안 1승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4경기(선발 55경기)에서 436이닝 동안 25승28패, 평균자책점 4.33의 성적을 남겼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