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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우규민, 삼성전 6이닝 무실점 역투
입력 2013-08-02 20:40  | 수정 2013-08-02 20:52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막강 삼성 타선을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쳤다.
우규민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으로 호투하고 3-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서 내려왔다. 투구수는 99개.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투구였다.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삼성을 상대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칼날같은 제구력과 과감한 승부가 돋보인 경기였다. 우규민은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채태인에게 2개의 볼넷을 내줬을 뿐, 삼성 타자들을 단타 4개로 꽁꽁 틀어막으며 올 시즌 물이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우규민은 1회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한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2루로 뛰었던 정형식도 1루에서 태그아웃시키고,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이닝을 손쉽게 마쳤다.

2회 실책으로 흔들렸다. 첫 타자 이승엽이 날린 큼지막한 타구는 좌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혀 아웃이 됐다. 이어 채태인을 유격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았다. 이어 정성훈이 박석민의 강습땅볼을 깔끔하게 잡아냈지만 송구는 다소 짧게 연결됐고, 1루수 이병규(7번)는 이를 제대로 포구해내지 못했다. 기록은 3루수 실책. 흔들린 우규민은 후속타자 강명구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기분 나쁜 상황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안정을 찾은 우규민은 3회 각각 1개씩의 땅볼, 뜬공, 삼진을 유도해 깔끔한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도 투아웃까지는 기세를 이어갔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탈삼진을 솎아냈다. 최형우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채태인을 상대로 이날 첫 볼넷을 내준 이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박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에 몰렸으나 강명구를 1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우규민은 5회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 정변곤을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2사 후 다시 정형식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냈으나 박한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6회도 호투를 이어갔다. 최형우를 상대로 5구째 꽉 차는 몸쪽 속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속 채태인에게 이날 두 번째 볼넷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박석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6회 말 공격서 LG가 이병규의 투런 홈런 포함 3점을 뽑아 3-0 리드를 잡았고, 임무를 마친 우규민은 7회부터 구원투수 이동현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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