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광장에서 벌어진, 때아닌 '박원순 논란'
입력 2013-08-02 20:00  | 수정 2013-08-02 21:36
【 앵커멘트 】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오늘 갑자기 박원순 시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새누리당이 노량진 수몰사고 등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시청을 방문했고, 민주당은 장외투쟁 방해와 '박원순 잡기 꼼수'라며 맞섰는데,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원순 시장을 항의방문하기 위해 서울시청으로 들어갑니다.

바로 옆에서 장외투쟁 중이던 민주당은, 박 시장 방문을 취소하라며 새누리당에 미리 엄포를 놓은 상황.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대화를 요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 현장 투쟁을 방해하고 물타기 하려는 2중 플레이 꼼수입니다."

하지만, 장소만 시청 로비로 바뀐 채 기자회견은 예정대로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 "민주당 장외투쟁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고 싶었습니다. 토크쇼만 일삼는 서울시장을 이렇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직원들의 저지를 뚫고 시장실에 다다랐지만 사전 방문약속에도 박 시장이 자리에 없자 고성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이노근 / 새누리당 의원
- "30년 동안 내가 서울시에 있었으면서도 이런 건 처음 봐! 사과하세요!"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박 시장 항의방문을 시청 난입'으로 규정하고, 정치 추태를 그만두라며 맹비난했습니다.

같은 날, 같은 무대에서 벌어진 또 다른 정쟁, 민생이 일어설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영상취재 : 김병문·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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