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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라도 알려야…” 신인들, 8월 셋째 주를 노려라
입력 2013-08-02 16:04 
[MBN스타 박정선 기자] 이름이라도 알려야 하는데… 데뷔시기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최근 한 중소 기획사관계자는 오랜 기간 신인 가수를 다듬어 대중들 앞에 내놓을 일만 남았다며 데뷔시기를 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6월에 이어 7월, 8월까지 가수들의 새 앨범이 쏟아져 나오면서 신인을 내보여야 할 소속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가고 있다. 새 앨범 뿐만 아니라 이미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들 역시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는가 하면,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모션 등으로 휴식기 없이 연달아 대중들 앞에 서는 추세다.
사진=MBN스타 DB
8월의 첫날만 해도 티아라, 엑소, 빅스, 엠아이비(M.I.B), 파이브돌스 등이 컴백했다. 사실 이들 중 대부분은 ‘컴백이라는 말이 우스울 정도로 전 앨범 이후 휴식기간이 짧았다. 엑소는 휴식기 없이 후속곡 개념으로 ‘으르렁을 발표하고 활동을 이어갔으며, 빅스 역시 6월 30일 ‘하이드(Hyde) 활동을 마무리 하고 한 달 뒤인 1일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 ‘대.다.나.다.너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둘째 주는 신인들이 파고 들 틈이 보이지 않는다. 6일 울랄라세션, 비에이피(B.A.P), 7일 투애니원(2NE1), 8일 임정희, 빅스타, 9일 제국의아이들까지 연달아 컴백 일정이 잡혀 있으며 18일 지드래곤, 19일 승리 등이 앨범을 발매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8월말 컴백을 예고한 가수들로는 카라와 뉴이스트, 틴탑 등이 있다.

오디션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강승윤도 데뷔 무대가 확정됐다. 그는 4일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활동의 시작을 알렸고, 이미 데뷔 무대 이전부터 온라인상에 음원을 공개하면서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신인이라도 중소기획사는 더욱 골머리를 싸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획사의 신인 대부분은 이름이라도 알리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치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누가 나왔다 들어갔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가기 일쑤다.
앞서 만났던 소속사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신인 가수의 데뷔 무대 스케줄을 잡기 위해 한 달여 전부터 음악방송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고 있었다. 지난달 26일 KBS2 ‘뮤직뱅크 녹화 현장에서 그는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콩고물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해서 들러봤다. 조금이라도 얼굴을 더 비춰야 무대에 오를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바삐 움직였다.
현재 쉴 틈 없이 돌아가는 8월 컴백과 데뷔 일정들 사이에서 중소기획사들은 한 줄기 빛을 찾아냈다. 그 시기가 바로 8월 셋째 주다. 비록 짧은 시기지만 음악방송이 진행되는 60분 중에 단 1분이라도 자신들이 키워낸 신인이 설 자리를 마련하려 안달이 나 있다. 아무리 좋은 음악, 좋은 가수라도 노출이 되지 않으면 금세 잊히기 마련. 8월 셋째 주, 신인 가수들이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안기며 ‘이름 알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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