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건설업자,금융기관,언론이 집값올려"
입력 2006-11-10 15:42  | 수정 2006-11-10 18:59
급기야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집을 사지말라며 자유시장경제원칙에 어긋난 주문을 하고 나섰습니다.
또 현재 부동산가격의 급상승은 건설업체와 금융기관 언론, 부동산중개업자에 원인이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박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2005년 8·31 대책을 전후에 노무현 대통령은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안 샀던 분들 안 사길 잘했지 라고 말할 시간이 올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당시 한덕수 부총리도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 집값을 2년 전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장담했고 올해 초엔 부동산 거품이 꺼지기 직전”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집값은 정부 책임자들의 말을 비웃으며 계속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또다시 "지금 집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서민들은 조금 더 기다려라"고 강조해 서민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자유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역대 어떤 청와대에서도 직접 나서 집을 사라 마라 훈수를 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청와대는 또 현재 부동산가격 상승의 원인은 정책의 실패대신 건설업자와 금융 언론 중개업자의 책임이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청와대는 투기를 조장해 폭리를 챙기려는 건설업체와 주택을 담보로 돈 장사를 하는 금융기관, 떳다방으로 악명을 떨치는 부동산 중개업자, 자극적인 기사로 관심을 끌려는 언론이 부동산세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청와대는 부동산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것은 정부의 정책이 부동산세력에 밀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황스럽게도 건설업자와 금융기관, 언론, 중개업자가 부동산가격 상승의 범인 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인터뷰 : 박종진 기자
- "만약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집을 사려다 청와대 말을 믿고 집 사기를 포기한 사람에게 청와대가 어떤 보상을 해 줄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mbn뉴스 박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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