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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지연’ 바티스타, 부상 트라우마 극복이 관건
입력 2013-08-02 14:28  | 수정 2013-08-02 15:22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외국인 우완투수 데니 바티스타의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 2005년 당했던 어깨부상에 대한 심리적 트라우마가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
바티스타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서 사라졌다. 심각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구속과 제구력이 떨어지는 ‘데드암 증상에 시달렸을 때와 비교하면 경미한 정도다. 하지만 부상 경력의 심리적 부담감이 제동을 걸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우완투수 데니 바티스타의 복귀가 지연되고 있는데는 심리적인 부상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한화 구단 관계자는 정밀 진단 결과 MRI상으로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어깨에 약간의 염증이 있는 정도인데 그 정도 소량의 염증은 투수들이 시즌 중에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며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던질 때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가 크다”고 밝혔다.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 역시 1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불펜 등판이 계속 미뤄졌다. 바티스타의 복귀 날짜는 아직 모른다. 2일 불펜투구서 던지는 것을 보고 선발 등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30구에서 50구정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불펜 투구 이후 몸 상태에 따라 향후 선발 복귀 계획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더해 일부에서 제기된 태업설을 부정하며 성격이 착한 선수라 일부러 그럴 스타일은 아니다. 아프다는 소리는 안하는데 자꾸 ‘기분이 안 좋다고 한다”며 심리적인 요인이 복귀를 늦추고 있는 배경이라고 알렸다.
어깨 상태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지 못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바티스타는 6월 중순 첫 1군 말소 전날이었던 14일 롯데전서 구속이 140km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당시에도 유사한 언급을 하며 휴식을 요청한 적이 있지만, 상황은 다르다. 복귀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 모습을 대부분 찾았기 때문. 그보다는 2005년 어깨 부상에 시달린 전력이 있는 바티스타가 부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티스타는 2005년 미국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뛰던 당시 두 차례의 어깨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던 전력이 있다. 결국 바티스타의 복귀는 선수 스스로 ‘부상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동시에 바티스타의 복귀 여부는 후반기 한화 선발 마운드의 중요한 열쇠기도 하다.
한화는 일단 바티스타의 회복에 대해서 긴 시간을 두고 접근했다. 관계자는 그래도 많이 회복세에 접어 든 것 같다. 원래도 큰 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음 주 쯤에는 선발로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복귀를 긍정적으로 봤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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