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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신인’ 레이크, 소리아노 부럽지 않다
입력 2013-08-02 12:16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일리노이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시카고 컵스의 신인 내야수 주니어 레이크가 LA다저스전에서 홈런 2개를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레이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홈런 2개를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레이크는 1회 두 번째 타자로 나와 다저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9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장외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2-2로 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역시 놀라스코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또 한 번 넘겼다. 이번에는 82마일 슬라이더였다.
3회말 1사 역전 솔로포를 날린 컵스 주니어 레이크가 홈을 밟으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美 일리노이 시카고)= 한희재 특파원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레이크는 지난 7월 20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막 데뷔한 신인이다. 데뷔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그는 이후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7경기에서 27타수 3안타 타율 0.111로 빈타에 시달렸지만, 이날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렸다. 아직 뭐라 평가하기에는 적은 경기수지만,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중견수로 출전했던 레이크는 알폰소 소리아노가 이적한 이후 좌익수 자리를 맡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좌익수를 책임졌다. 3회 핸리 라미레즈의 2루타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추가 진루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9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파울 타구를 담장에 몸을 날려가며 잡아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컵스가 정신적 지주인 소리아노를 양키스에 넘길 수 있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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