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밀폭로' 스노든 러시아 임시망명…미국 강력 반발
입력 2013-08-02 07:05  | 수정 2013-08-02 10:26
【 앵커멘트 】
미국의 광범위한 정보 수집 사실을 미 중앙정보국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해 러시아가 1년 동안 임시망명을 허용했습니다.
미국은 9월 정상회담까지 거부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국가안보국이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미국 국가 기밀을 폭로한 전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러시아 정부로부터 1년간 임시망명 허가를 받았습니다.

스노든은 미국 측의 공식 요청이 있어도, 법률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될 위험에서 벗어난 겁니다.

미국 정부는 백악관이 직접 나서 러시아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9월로 예정된 정상회담까지 거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백악관 대변인
- "긍정적인 상황 전개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광범위한 이해관계가 있지만, 정상회담의 유용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권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러시아의 행동은 미국 국민을 모욕하는 짓"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스노든 망명 허가는 당분간 미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를 더욱 차갑게 냉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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