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관찰] 한솔제지 (6) 재무분석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입력 2013-08-01 11:06  | 수정 2013-08-01 13:42
■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 아나운서
■ 출연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 앵커멘트 】
한솔제지의 전반적인 실적 동향은 어떤가?

【 전문가 】
2013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별로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는데, 그 원인은 인쇄용지 부문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4.4%에서 1분기 5.8%로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원재료 펄프 가격은 상승했지만 이것을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되고 그래서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9.1%에서 올해 6.6%로 많이 하락했다. 2분기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4% 감소, 영업이익도 31% 정도 감소해서 3,86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1분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 큰 폭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전반적인 재무 상황과 함께 지주사 전환 실패로 인한 주가의 영향이 어떤지 말해주신다면?

【 전문가 】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한솔제지에는 부실한 계열사의 핵심인 한솔건설이 있다. 적자를 계속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한솔제지만 따로 놓고 본다면 저평가라고 말할 수 있지만 부실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그래서 지주회사로 전환이 되면 한솔제지가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많이 올랐다.

그런데 전일 한솔CSN의 주주들이 합병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무산이 됐다. 그래서 주가는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고 봐야할 것 같고, 지금 1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본다고 하면 부채비율이 229.5%, 유동비율이 69.14%, 유동부채비율이 117.64%, 이자보상배율이 1.84배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현재의 복잡한 순환 출자 구조 상황에서는 관계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떠안고 있어서 결코 양호한 재무구조라고 볼 수가 없다.

이런 것들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고 한솔그룹 측에서는 추후 경기나 주식시장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향후 지주회사의 전환을 재추진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는데,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될 때까지는 관망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