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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기 흐름 스스로 끊으며 자멸
입력 2013-07-31 23:04 
[매경닷컴 MK스포츠임성윤 기자] 롯데가 어렵게 잡은 기회는 날리고 위기는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두산 전 6연승 후 1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31일 사직 두산전에서 김현수와 양의지의 솔로 홈런, 그리고 8회말 대거 5실점을 허용하며 1-9로 패했다.
선발 송승준은 5이닝동안 2피홈런 포함 5피안타 2볼넷 4삼진으로 3실점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가 31일 사직 두산전에서 경기 초반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경기 흐름을 끊은 결과 1-9 패배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롯데 타선은 7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무리한 베이스러닝과 후속 불발로 1득점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스스로 흐름을 끊은 것이 뼈아팠다.

롯데의 아쉬움은 1회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 이승화는 우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는 성공했으나 1사 후 후속 손아섭의 우전 안타 때 무리한 홈 쇄도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2회 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김대우가 2루 도루 시도 한 뒤 때마침 두산 선발 이재우가 폭투를 던지자 3루까지 노리다가 주루사 당해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경기 초반 2번의 베이스러닝 미스는 이날 전반적인 롯데의 공격흐름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무사 만루라는 대량득점 찬스를 잡은 5회말 2루 주자였던 김대우는 문규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태그업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3루주자 황재균이 홈인에 성공, 첫 득점을 올렸으나 후속 타자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난 점을 감안하면 3루 태그업 미스로 추가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롯데가 31일 사직 두산전에서 경기 초반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경기 흐름을 끊dj 1-9로 패배했다. 사진=MK스포츠 DB
6회에도 롯데는 2사 이후 볼넷으로 출루한 전준우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주루사를 당했으며, 7회에는 황재균과 용덕한이 안타를 만들어 냈지만 후속타자들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2루까지도 진루하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보였다.
그 결과 롯데는 힘들게 잡은 찬스를 매번 살리지 못했고 5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특히 8회초 5점의 실점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두산 쪽으로 돌리는 쐐기가 됐다.
이번 패배로 롯데는 어렵게 잡은 4위 도약 찬스를 놓치게 됐으며 두산전 6연승의 행진도 막을 내리게 됐다.
주말 시리즈 1승 1패의 균형을 이룬 두산과 롯데는 1일 위닝시리즈를 위한 대결에 돌입할 예정이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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