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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8회 5득점으로 설욕하며 롯데전 6연패 탈출
입력 2013-07-31 22:28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8회에만 5점을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전날 패배를 설욕함은 물론 롯데전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두산은 31일 사직 롯데 전에서 2개의 솔로 홈런을 포함 중반 이후 꾸준한 득점을 올리며 9-1로 승리했다. 전날 5회 5실점으로 패배의 고배를 마셨던 두산은 이날 똑같이 8회 5점의 쐐기점을 뽑아내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두산이 31일 사직 롯데 전에서 9-1로 승리, 4위 자리를 수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선발 이재우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째를 기록했고 5위 추락 위기에 몰렸던 팀 순위는 5위 롯데와의 경기차를 1.5게임으로 벌리며 4위를 수성했다.
득점의 포문을 연 것은 1회초 터진 김현수의 솔로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2사 후 들어선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5구째를 받아쳐 좌월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 냈다. 낮게 제구된 공이었으나 감각적인 스윙이 비거리를 늘렸고 이는 두산의 선취점이 됐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두산은 5회 초부터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또다시 홈런을 쏘아올린 것이 기폭제가 됐다. 양의지는 송승준의 6구째를 당겨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롯데가 5회말 유격수 송구 실책 및 김대우의 볼넷, 용덕한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두산 선발 이재우가 흔들림 없는 투구로 후속 3명의 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 1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였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6회초 김현수의 볼넷과 최준석의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홍성흔이 병살타로 물러나는 동안 추가점을 올릴 수 있었다. 7회에도 1사 1,3루의 찬스를 잡은 뒤 이종욱의 내야 땅볼 때 또 3루주자 이원석이 홈으로 들어와 또다시 1점을 추가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롯데는 1회말 우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이승화가 2루 도루에는 성공한 뒤 후속 손아섭의 안타 때 무리한 홈 쇄도로 아웃당하는 아쉬움을 남겼으며 2회 말에는 김대우가 2루 도루에 이은 3루 도루 시도로 주루사 당하며 흐름을 끊었다.
6회에도 롯데는 2사 이후 볼넷으로 출루한 전준우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주루사를 당했으며, 7회에는 황재균과 용덕한이 안타를 만들어 냈지만 후속타자들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2루까지도 진루하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보였다.
결국 기회는 살리고 위기는 넘긴 두산이 8회에 쐐기를 박았다. 9명의 타자가 일순 하며 4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조합해 대거 5점을 뽑아낸 것.
4-1의 리드를 잡았던 두산은 8회 이후 9-1로 앞서가며 경기의 흐름을 확정 지었고 롯데는 타선의 침묵 속에 더 이상의 찬스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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