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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10득점’ 삼성, KIA에 16-4 대승...50승 선착
입력 2013-07-31 22:07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호랑이 잡는 사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전 9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시즌 50승에 선착했다.
삼성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6회에만 대거 10점을 뽑으며 16-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50승 2무 29패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LG 트윈스(48승 34패)를 따돌리며 50승 고지를 먼저 밟았다. KIA와의 시즌 전적에서도 9연승 포함 10승 1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했다.
삼성은 31일 광주 KIA전에서 6회에만 대거 10점을 획득하며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전 9연승 행진을 달렸고 시즌 50승 고지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사진=MK스포츠 DB
충격적인 패배를 거둔 KIA는 38승 2무 38패로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 4강권 다툼에서도 더욱 멀어졌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했지만, KIA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KIA는 1-1로 맞선 3회 이용규부터 이범호까지, 5타자 연속 출루하며 배영수를 두들겼다. 3점차로 앞섰으나 무사 2,3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삼성은 4회 채태인의 적시타로 2-4, 1점차로 따라잡은 뒤 6회 타자 일순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1,2루에서 채태인이 시즌 7호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과 함께 윤석민을 강판시켰다.
뜨겁게 불타오른 삼성 타선은 KIA 불펜을 연신 두들기며 7점을 추가로 뽑았다. 6회에만 15타자가 7안타 4사사구와 함께 상대 실책을 묶어 총 10득점을 올린 것. 스코어는 12-4로 벌어졌고, 전의를 잃은 KIA는 추격 의지마저 완전히 상실했다.
배영수는 7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시즌 9승(3패)째를 거뒀다. 통산 111승으로 김시진(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삼성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5이닝 5실점을 한 윤석민은 시즌 5패(2승)째를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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