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려대 또 성추행 파문…몰카 촬영해 저장까지
입력 2013-07-31 20:00  | 수정 2013-07-31 21:10
【 앵커멘트 】
의대생 성추행과 현직 교수의 극장 몰카에 이어 고려대에서 또다시 성추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같은 학교 여학생 10여 명을 성추행하고 이를 몰래 찍은 남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초 고려대학교 양성평등센터에 한 통의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모 단과대학 남학생이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치마 속 등을 몰래 촬영해 컴퓨터에 보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학교 측은 즉각 조사에 나서, CD 3장 분량의 동영상을 확보하고 피해 학생 19명을 확인했습니다.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과 단둘이 술을 마신 뒤 여학생이 만취하면 신체를 몰래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의 동영상은 다른 것보다 피해 수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동영상이 외부로 유출되는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마동훈 / 고려대 대외협력처장
- "학교가 판단해서 징계할 만한 수위를 분명히 넘어섰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가해학생 집에서 하드디스크 5개를 압수해 정밀 분석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진영 / 고려대학교 학생
- "(주변에서) 학교 못 다니겠다고 무섭다고 그런 반응이 많았어요.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과 현직 교수의 극장 몰카 사건에 이어 또다시 성추문이 터진 고려대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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