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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부상치레’ 추신수, 쉬어 갈 타이밍이 왔다
입력 2013-07-31 15:31  | 수정 2013-07-31 15:52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대를 위해서는 소를 버릴 필요가 있다.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에게도 휴식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추신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출전했다.
정상적인 출전은 아니었다. 추신수는 이틀 전 LA다저스 원정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발목을 다쳤다. 30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그는 이날 경기에서 수비 범위가 좁은 좌익수로 출전, 발목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7회초 2사 1루 교체 된 신시내티 추신수가 더스티 베이커 감독 옆에 서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한희재 특파원
그러나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7회 교체됐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다”면서 추신수의 발목 상태도 교체에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지난 23일부터 서부 원정 11연전에 들어간 추신수는 이전 8경기에서 26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타율 0.192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27일 다저스 원정 이후에는 안타도 사라졌다.
몸 상태도 온전치 못하다. 샌프란시스코 원정 때부터 타격 도중 방망이가 울릴 때마다 왼손에 통증이 왔다. 다저스 원정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왼손에 붕대를 감고 있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29일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 도루를 하던 도중 발목까지 다쳤다.
추신수에게 휴식이 필요한 시기다. 베이커 감독도 다저스 원정 때부터 휴식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다. 물론 지금 추신수가 안고 있는 부상들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다. 자칫 무리하게 출전에 욕심을 내다가 더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FA대박'이라는 대업을 앞두고 있고, 평소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 그이기에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
다행히 팀 일정은 여유가 있다. 1일 샌디에이고에서 낮 경기를 치른 뒤 하루를 쉬고 세인트루이스와 홈에서 3연전, 다시 하루를 쉬고 오클랜드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이후 하루를 더 쉬고 20연전에 돌입하는 일정이다.
추신수는 31일 저녁 경기를 나왔기 때문에 1일 낮 경기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최대 2일의 휴식일을 갖는다.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 될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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