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관찰] 대한항공 (5) 주주분석 - 서환한 M머니 기자
입력 2013-07-31 11:16  | 수정 2013-07-31 11:19
■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 아나운서
■ 출연 : 서환한 머니국

【 앵커멘트 】
대한항공 주주현황 소개해 달라.

【 기자 】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는 한진이다. 지난 5월 공시된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한진은 보통주 712만 주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전체 지분의 9.78%에 해당한다. 그 뒤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9.66%, 693만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뒤 조양호 회장은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등 자녀들에게 일부 주식을 증여했는데, 그래서 조양호 회장의 지분은 6.68%로 감소했다.

국민연금도 8.2% 가량 가지고 있던 지분 중 1%를 줄이면서 7.2%의 주주권을 가진 상황이다. 그 뒤를 대한항공, 인하학원, 정석학원 등이 2~6% 내외로 각각 소유하고 있다.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등 현재 대한항공 임원을 맡고 있는 자녀들은 원래 0.1%대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가 이번 증여를 통해서 각각 1% 내외로 지분율이 확대됐다.

【 앵커멘트 】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 주요 주주들의 거래가 굉장히 빈번한 거 같은데, 이는 아무래도 거래정지를 앞둔 영향으로 봐야는데, 어떤가?

【 기자 】
오는 8월 1일부터 한진그룹이 지주회사 시대를 맞게 된다. 대한항공으로부터 분할된 한진칼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서 한진그룹 상장 계열회사는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 한국공항(주), 한진, 한진해운, 한진해운홀딩스 등 6개사가 되는데, 한진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를 갖춰가는 과정에서 그룹 내 상장회사 기업가치와 주가 전망에 업계와 투자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지주회사 개편을 위해서 7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분할 재상장을 위해 대한항공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대신 9월 16일부터는 대한항공으로부터 분할 신설된 한진칼과 기존 대한항공 두 개 상장사가 거래를 재개하는데, 그 과정에서 후계자 승계를 하기 위한 주식 증여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조양호 회장의 증여는 후계자 승계의 명확한 구도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 지난 5월 조양호 회장은 세 자녀인 조현아,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에게 대한항공 주식을 똑같이 70만 4,000주씩 증여했는데, 삼남매가 1.06%라는 동등한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서 아직까지는 경영권을 최대한 공평하게 나눠주겠다는 조양호 회장의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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