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베노믹스 성패 '분수령'…'경계심' 고조
입력 2013-07-31 09:39  | 수정 2013-07-31 11:56
【 앵커멘트 】
최근 아베노믹스의 실패 가능성과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재정건전성에 부담이 상당하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인데요.

현황과 전망을 김유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일본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압승의 1등 공신인 '아베노믹스'.

일본 국민들은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돈을 무한히 찍겠다는 아베 신조 총리를 신임했지만, 국제사회의 시선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일본의 재정 건전성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엔저정책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노믹스는 무역수지 흑자가 재정적자를 상쇄해야 하지만, 지금같은 '쌍둥이 적자'가 지속될 경우 일본경제의 체력이 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환율 하나만 갖고 일본 수출이 회복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고요, 금리가 오르는 부분은 언제든지 신용등급 등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대규모 유동성이 실물경제에 전달되지 못하고 금융기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힙니다.

유동성이 실물에 흡수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회수 가능성이 커지면, 쌍둥이적자 문제와 맞물려 신용경색과 같은 메가톤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앙은행 등 금융기관에 쌓인 본원통화 증가율은 20%대에 달하지만, 민간에 공급된 광의통화는 2%대에 상승률이 그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 국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금리도 연일 상승세라 부정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일본 정부의 이자·차환발행 부담이 커졌고, 물량이 몰릴 경우 자칫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인플레이션도 수입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 실물경기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에 잠복된 문제들이 표면화된다면, 올해 하반기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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