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오염③]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2011년 능가"
입력 2013-07-30 20:00  | 수정 2013-07-30 22:07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도대체 일본 후쿠시마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는 방사능 유출 공포는 어느 정도일까요.
2011년 사고 당시를 능가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정확한 오염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니시야마 / 일본 원자력안전위 대변인(2년 전)
- "대기 중에서 검출된 방사선 물질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나왔던 것의 10분의 1입니다. 더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한 달 뒤에도 일본은 방사성 물질이 체르노빌 사고의 10% 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지난 5월 말엔 후쿠시마 원전 주변 출입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당 2천170mSv의 초고농도 방사능을 포함한 수증기가 배출됐습니다.

성인이 1년 동안 접촉해도 괜찮은 방사능 수치는 1mSv, 다시 재앙이 시작된 것입니다.


제1원전 주변에서 ℓ당 23억 5천만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바다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검출량 18억 베크렐보다 많은 수치로, 일본 정부 기준치는 60~90 베크렐입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피폭 속도가 체르노빌보다 빠르고 심각한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정 /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위원장
- "이미 일본 서해로 오염되고 있고요. 독일 국책 연구기관의 실험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에도 방사능 오염수가 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정확한 오염 수치는 숨긴 채 안전을 외치는 일본 정부에 일본 국민은 물론 주변국까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한창희 VJ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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