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론스타에 13일까지 출석통보
입력 2006-11-09 15:02  | 수정 2006-11-09 19:05
검찰이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론스타 경영진들에 대해 다시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또 하종선 현대해상 대표를 소환해 론스타 측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앵커> 잇따라 영장이 기각되면서도 검찰이 론스타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론스타 법률담당 이사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지금까지 5차례 이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론스타측은 귀국을 보장하고 검찰의 신문 내용을 미리 알려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에 와서 조사하라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들이 출석을 거부하면서 대외적으로 자신들에게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검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당당하게 소환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소환에 또 다시 불응할 경우 다음주 중 3번째 체포영장을 청구해 범죄인인도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과 하종선 현대해상화재 대표, 구속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불러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로비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 대표는 외환은행 매각 당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론스타 측으로부터 20억원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당시 론스타측 법률자문사인 김&장의 고문이었던 이헌재 전 부총리에 대해서도 이달 말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하는 방침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2)
검찰이 재개발 시공업체 선정과정에서 SK건설이 금품로비를 벌인 단서를 확보했다면서요?

(기자2)
네, 서울중앙지검 형사 8부는 SK건설이 서울 내자동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업무를 담당하는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 여러 곳에 대해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을 잡고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SK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재개발 재건축 등 조합업무를 대행하는 B사와 D사 등 2~3곳에 수억원대의 금품을 뿌렸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미 관련자료를 확보한데 이어, 이르면 다음주 초 SK건설의 상무 등 임원진 2~3명을 소환해 사법처리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SK건설 측으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아, 시공업체 선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들 업체는 시공사와 조합사이의 유착비리를 막기위해 법 규정에 의해 조합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전문업체로 로비를 벌여 시공사업권을 따내고 있다며, SK건설을 비롯한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수사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 구속된 이모 과장의 계좌추적을 통해 회사차원의 비자금 조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관련 건설사들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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