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찹쌀떡 청년 사업가의 눈물…거짓말 하는 사람은 누구?

‘딸기찹쌀떡

딸기찹쌀떡 사업을 해온 30대 청년 사업가 사연이 공분을 샀습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딸기찹쌀떡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이곳저곳을 떠돌며 1인 시위 중인 32살 김민수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씨는 4년 전인 지난 2009년 10월 일본 오사카의 한 온천 앞의 떡집에서 '딸기모찌'를 먹어본 뒤 사업을 구상했고 떡집 주인 다카다 쿠니오 씨로부터 딸기모찌의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3일 분식집 사장 안모 씨와 함께 딸기찹쌀떡 전문점을 내 지분은 안 씨가 51%, 김 씨가 49%, 운영권은 김 씨가 갖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딸기찹쌀떡 사업이 대박난 지 1주일 만인 지난달 18일 동업자인 안 씨가 갑자기 김 씨에게 계약해지통보서를 보내왔습니다.

계약해지 이유는 김 씨가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해 가게에 손해를 끼쳤으며, 매출과 인테리어 등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해 김 씨는 안 씨도 자기처럼 정해진 시간에만 떡을 판매하고 있으며, 운영 당시 매출도 문자메시지로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씨의 돌변 이유에 대해 김 씨는 "나 몰래 딸기찹쌀떡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획했는데, 내가 TV에 나오자 쫓아낸 것이다며 ”안 씨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는 사실도 다른 사람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취재진은 안 씨를 만나지 않을 수 없었다. 안 씨는 김 씨를 달인으로 소개한 TV 프로그램이 조작”이며 김 씨가 딸기찹쌀떡을 만들 줄도 모르는 초보였고, 일본의 떡 장인에게서 딸기찹쌀떡 기술을 배워온 것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딸기찹쌀떡 기술을 분식집에서 딸기찹쌀떡을 만들었던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진은 또 안 씨에게 딸기찹쌀떡 기술을 전수했다는 하 씨를 만났다.

제작진은 하 씨의 말을 검증하기 위해 파인애플 등의 수분이 많이 나오는 과일을 떡으로 감싸는 방법을 하 씨와 김 씨 모두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하 씨는 과일을 천 등을 이용해 수분을 빼면 된다고 한 반면 김 씨는 천 등으로 수분을 빼는 건 한계가 있어서 초콜릿 코팅을 해야한다고 말해 안 씨의 주장이 사실과 달랐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딸기찹쌀떡 방송 후 누리꾼들은 딸기찹쌀떡 사업가 불쌍해” 딸기찹쌀떡 사업하다가 정말 어이없는 일 당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김 씨는 현재 딸기찹쌀떡의 투자금 4500만 원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가게를 나와 1인시위를 하고 있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MBC '시사매거진 2580'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