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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안태영, 2경기 7타수 6안타 맹활약
입력 2013-07-28 21:25  | 수정 2013-07-28 21:40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기적의 데뷔전이 돌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출신의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안태영이 폭발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안태영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2루타 1개)를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의 눈부신 넥센 데뷔전 기세를 이어가며 롱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1군 콜업 이후 2경기서 7타수 6안타의 불꽃타로 새로운 히트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안태영이 어렵게 잡은 기회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특히 전날 홈런을 날린데 이어 이날도 2회 무사 상황에서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대형 2루타를 작렬시키며 장타력을 과시, 향후 슬러거로서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지난해 서건창과 올해 문우람 김지수를 비롯해 주목받는 신예들이 많았던 넥센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알리고 있다. 거기에 기적같은 뒷 이야기도 있다.
안태영은 올해로 프로데뷔 9년 차 중견급 신인선수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52순위 투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타자로 전향했으나 2년여 만에 방출됐다. 이후 2011년 11월까지 5년동안 일반인으로 살았다.

2011년 11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창단과 함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며 다시 스파이크끈을 고쳐맸다. 2012년 지독한 강훈속에 새 삶을 산 안태영은 같은 해 8월 넥센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선수의 꿈을 다시 이뤘다.
이어 올시즌 퓨처스리그 65경기 출장해 타율 3할2푼, 장타율 5할7푼5리, 출루율 4할7리로 12홈런 51타점을 기록하며, 넥센에 입단한지 1년여 만에 첫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지금 긴 기다림의 간절함을 그라운드에서 표출하고 있다.
특히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2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며, ‘인생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선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기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태영에게 팬들의 눈길이 점점 쏠리고 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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