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희관, 빗속에서 빛난 호투로 시즌 6승 눈앞
입력 2013-07-28 20:25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 선발 유희관이 우천의 악조건 속에서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승리투수 요건을 확보했다.
유희관은 28일 잠실 LG전에서 선발투수로 출장 5⅓이닝 8피안타 4볼넷을 기록하며 3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째 도전을 눈앞에 뒀다.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는 불안함이 있었지만 후속타자를 잡아내는 위기 관리능력으로 대량실점을 기록하지 않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두산 유희관이 28일 잠실 LG전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요건을 충종시켰다. 사진=김재현 기자
불안한 투구는 1회부터 지속됐다. 박용택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 오지환을 포수 플라이로 잡아 냈으나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정의윤에게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줘 2사 이후 만루위기를 초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행히 정성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점수를 내주지는 않아다.
2회에는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좌중간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윤요섭을 포수 번트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후 문선재를 삼진 박용택을 1루땅볼로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회에는 기어코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사후 이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어 정의윤에게 펜스를 직접맞추는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하더니 이병규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또다시 추가점을 내줬다.
후속 정성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저 1사 1,2루의 위기는 계속됐지만 손주인과 윤요섭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는 안정적인 구위가 이어졌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후속타자를 잡아내며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4회 1사후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을 외야 플라이 이진영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고, 5회에는 2사후 정성훈에게 좌중간 2루타, 손주인에게 볼넷을 내 준뒤 더블스틸까지 허용했지만 윤요섭을 삼진으로 잡아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이 사이 두산의 타선은 3회말 대거 7득점에 성공하며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투구수 100개를 넘긴 6회초 추가 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타자 문선재는 유격수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박용택을 볼넷으로 출루 시켰고 오지환에게 좌측펜스 상단을 맞추는 3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허용한 것.
결국 유희관은 홍상삼과 교체됐지만 5회까지 잔루 9개를 기록하는 위기관리 능력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이날 유희관의 투구수는 116개 였다.
[lsyoo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