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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부활` 현대캐피탈, 컵대회 우승…통산 4번째
입력 2013-07-28 16:19  | 수정 2013-07-28 16:46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컵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8)로 물리쳤다.
2006년과 2008년, 2010년 컵대회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은 3년 만에 왕좌를 되찾고 남녀부 통틀어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특히 최근 3년간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밀려 '만년 3위'로 물러날 위기에 처해 있다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현대캐피탈이 통산 4번째 컵대회 우승을 일궜다.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결승전에서 송준호-여오현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팀 체질 개선의 특명을 받고 친정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김호철 감독은 복귀 후 처음 치른 공식 대회에서 달라진 전력을 증명, 마음의 짐을 한결 덜었다.
현대캐피탈은 ‘여오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리베로 여오현이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며 공을 걷어낸 덕에 현대캐피탈은 거듭된 접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공격에서는 2년차 송준호가 후위 공격 14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무려 32득점을 올렸고 '‘영건 센터' 최민호도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려 세대교체의 희망을 알렸다.
반면 준우승에 그친 우리카드도 공격의 핵인 안준찬과 김정환이 각각 17득점과 15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이적생 신으뜸도 14득점으로 든든히 힘을 보탰다.
양 팀은 결승전답게 강한 근성을 앞세워 매 세트 접전을 펼쳤다. 팬들도 열광했다. 1세트는 우리카드의 몫. 우리카드는 24-25 상황서 현대캐피탈 송준호의 백어택을 신으듬이 잡아내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살얼음판 승부를 연달아 승리로 연결해 전세를 뒤집었다.
22-21로 쫓기던 2세트 막판 최민호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엮어 균형을 맞춘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24-23에서 송준호의 오른쪽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따내 흐름을 가져갔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4세트 9-9에서 윤봉우, 송준호, 최민호가 번갈아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하면서 16-10까지 격차를 벌리고 승리를 확신했다.
우리캐피탈은 3세트 이후 찾아온 체력의 한계로 무너졌다.
한편 현대캐피탈 송준호는 15표를 얻어 여오현(6표)을 제치고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봅혔고, MIP(기량발전상)으로는 우리카드 안준찬이 10표를 획득, 선정됐다.
[coolki@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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