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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5만 1천 운집…안산밸리록페 정착 8부 능선 넘었다
입력 2013-07-28 13:34  | 수정 2013-07-28 15:19

[MBN스타 유명준 기자] 세계 최초 4만 평의 페스티벌 전용 부지를 설립하며 올해는 안산으로 장소를 옮긴 CJ E&M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하 안산밸리록페‘)이 성공적 안착의 8부 능선을 넘었다.
26일(금) 첫 날 1만 9000명이 운집한 안산밸리록페 현장은 27일(토) 이틀째 3만 2000명이 몰리며 뜨거운 음악의 향연을 펼쳤다.
사진=CJ E&M
첫 날의 백미는 장장 3시간 동안 거장의 관록을 제대로 보여준 헤드라이너 큐어. 50대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보컬의 힘을 보여주는 큐어의 공연은 기본이 3시간으로 지난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서는 오버 타임마다 벌금을 내야 하는 주최 측에서 심지어 엠프 코드를 뽑고 최후에는 조명을 암전시켰을 정도로 유명하다.
둘째날 헤드라이너 스크릴렉스도 예고된 대로 초대형 우주선 DJ박스를 동원해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이 무대를 보기 위해 3만 여 관객들이 순식간에 빅탑스테이지로 몰려들었으며 화려한 영상과 조명, 세계 최고의 DJ 퍼포먼스, 여기에 초대형 태극기를 띄우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우주선 DJ 박스에 관객들은 넋을 놓고 열광했다.

국내 아티스트들 역시 팬들을 흥분케한 것은 마찬가지. 공연형 아티스트로 입증된 데이브레이크는 첫 날의 분위기를 책임졌으며 이지형은 사극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기분이 좋으냐? 천한 것들은 이것을 개간지라 한단다”란 명언을 남겨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결성 25주년의 봄여름가을겨울은 작년의 들국화에 이어 또한번 관객들을 뭉클하게 했다. 세대를 넘어 숱하게 들어 왔던 이들의 명곡에 20대부터 4.50대 관객들은 모두 하나가 됐다.
결성 후 록페스티벌이 처음이라는 불독맨션은 사실 음악팬들이 가장 기대한 무대. 흥겨운 사운드에 노련한 무대 매너를 보인 이들의 무대에 관객들의 춤사위가 물결쳤다. 불독맨션은 이렇게 수많은 관객들과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자체가 짜릿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Mnet 밴드의 시대에서도 최고의 극찬을 받은 3호선 버터플라이는 두터운 팬 층의 지지와 함께 늦은 오후를 책임졌다.
안산밸리록페는 이틀간 공연을 통해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옮겨 첫 행사지만, CJ E&M측의 페스티벌 노하우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셈. 특히 아티스트들이 공연 시간이 지연되는 등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등 운영 역시 큰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관건은 마지막날 날씨다. 28일 중부 지방에 폭우가 예고된 가운데, 이 비가 페스티벌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한편 28일 마지막 날에는 거장 나인인체네일스를 비롯해 그래미의 선택 펀, 세계 최고의 기타 테크니션 스티브 바이, 라이브의 파워 허츠가 라인업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총 80여 팀의 국내외 아티스트와 함께 뜨거운 음악 축제를 이어간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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