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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분석] 모든 게 완벽했던 류현진...최고 구속 152.9km
입력 2013-07-28 12:49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완벽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후 20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5월 LA 앤젤스전 완봉승 이후 최고의 투구였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강호 신시내티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토론토 블루 제이스전의 아쉬움을 모두 씻어냈다. 2피안타 경기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번째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5월 LA 앤젤스전 완봉승을 떠올리게 할 마큼 최고였다.
류현진은 구위, 구종, 위기관리 등 모든 면에서 흠 잡을 데가 없었다. 토론토전에서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날은 마음 먹은대로 공을 던졌다. 공 끝의 움직임도 좋았고, 묵직했다.

아웃카운트를 잡는 과정도 상당히 이상적이었다. 류현진은 21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내야땅볼이 11개였다. 탈삼진도 무려 9개였다.
외야 플라이는 단 1개였다. 안타 2개를 포함하면 외야를 향해 날아간 타구는 3번 밖에 되지 않았다. 낙차 큰 변화구와 스트라이크존을 향해 빨려들어가는 공으로 탈삼진을 잡으면서도 맞춰 잡는 투구를 선보였다.
3회 2사 크리스 헤이시에게 3루타를 맞은 뒤 13타자 연속 아웃시켰다.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총 109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70개, 볼은 39개였다. 류현진은 93~94마일 공도 많이 던지면서 평소보다 패스트볼 구속이 1,2마일 빨랐다. 최고 구속은 95마일(약 152.9km)이었다. 3회 2사 3루 실점 위기에서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잡았던 결정구였다.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지녔지만,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109개 가운데 패스트볼은 46개로 50%도 안 됐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각각 29개와 25개로 꽤 많았다. 특히, 4회부터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이면서 신시내티 타선을 요리한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9개의 탈삼진 가운데 6개의 결정구가 변화구(체인지업 3개-슬라이더 2개-커브 1개)였다.
피안타 2개는 모두 패스트볼이었다. 2회 제이 브루스에게 던진 3구 91마일 패스트볼이 높게 제구되면서 우월 홈런을 허용했다. 3회 헤이시의 3루타 구종도 패스트볼(93마일)이었다.
위기관리 능력도 매우 뛰어났다. 류현진은 1회와 3회 2사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브랜든 필립스와 보토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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