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처남 오산 땅 둘러싼 의심스런 거래
입력 2013-07-27 20:00  | 수정 2013-07-27 20:54
【 앵커멘트 】
비엘에셋이 사업을 벌인 금의 원천은 바로 처남 이창석 씨가 오산 땅을 팔아 마련한 종자돈 580억 원입니다.
이 땅을 둘러싼 여러 의심스러운 거래가 있었는데, 납득이 안 가는 의혹이 많습니다.
이어서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의 경기도 오산시 임야입니다.

이 씨는 이 땅을 일부만 남겨놓고 팔아 580억 원을 챙겼습니다.

나머지 땅은 조카 재용 씨에게 28억 원에 팔았는데, 문화재로 개발이 제한된 지역이라 가격이 낮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관계자
- "580억에 사갈 때 거기가 문화재보호지역이에요. 문화재로 묶여버리니까 못 쓰는 땅으로 생각하고 조카한테 싸게 준 거에요."

일각에서 제기하는 헐값매입은 아니라는 주장이지만 28억 원의 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게다가 이 씨는 아버지 이규동 씨로부터 물려받은 땅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여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특히 재용 씨는 이 땅을 2년 뒤 박 모 씨에게 400억 원에 되팔려다 무산됐습니다.

여전히 개발제한구역인데도 박 씨가 땅을 고가에 사들이려 한 이유도 불투명합니다.

특히 재용 씨와 이창석 씨가 합작한 삼원코리아 대표가 박 씨 회사의 임원으로 근무했습니다.

박 씨를 완전한 제3자라고 볼 수 없고, 오히려 박 씨의 회사가 사실상 재용 씨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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